MY SPACE/Poe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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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子十悔訓(주자십회훈)
不 孝 父 母 死 後 悔 (불 효 부 모 사 후 회)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후에 뉘우친다. 不 親 宗 族 疎 後 悔 (부 친 종 족 소 후 회) 종족에게 친하지 않으면 헤어진 후에 뉘우친다. 不 接 賓 客 去 後 悔 (부 접 빈 객 거 후 회) 손님을 접대하지 않으면 헤어진 후에 후회한다. 不 治 垣 墻 盜 後 悔 (부 치 원 장 도 후 회) 담을 쳐놓지 않으면 도둑맞은 후에 뉘우친다. 春 不 耕 種 秋 後 悔 (춘 불 경 종 추 후 회) 봄에 심지 않으면 가을이 온 후에 뉘우친다. 少 不 勤 學 老 後 悔 (소 불 근 학 노 후 회)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은 후에 뉘우친다. 色 不 謹 愼 病 後 悔 (색 불 근 신 병 후 회) 색을 조심하지 않으면 병든 후에 뉘우친다. 富 不 節..
2011.12.28 -
한용운,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의 침묵(沈默)-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
2011.11.22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를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때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
2011.11.19 -
송강정철 : 한가롭게 지내며 읊다
閒居口占 한가롭게 지내며 읊다 浮雲過長空 뜬 구름이 긴 창공을 지나가니 一點二點白 한 점 두 점이- 하얗고나. 流水歸北海 흐르는 물은 북해로 돌아드니 千里萬里碧 천리 만리가 푸르고야. 白者何爲白 흰 것은 어찌 하야며 碧者何爲碧 푸른 것은 어찌 푸르른가. 此理欲問之 이 이치 묻고져 하는데 雲忙水亦急 구름도 바쁘고 물도 또한 급하고나.
2008.03.18 -
송강정철
일과가 끝나고 회사 동료들이랑 술한잔하고 왔습니다. 술 = 풍류 = 시가 아니겠습니까! 오늘 술기운과 비슷한 송강정철의 시 한수 읆어봅니다 江亭對酒次柳郞中拱辰韻 강정에서 술을 대하며 유낭중(공신) 운에 차하다 調元手拙手 나라 삶림은 비록 졸렬하지만 把酒卽眞人 술 지면 바로 진인이라. 富貴今猶在 부귀야 아직도 남았나니 江天萬柳春 강천엔 만버들에 봄이구나.
2007.11.19 -
하늘에게 하는 말, 용혜원 -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이제 비좀 그만오면 안되겠니? 아니면 저녁에 잠이라도 좀 자게 해주던가. 우이~ㅅㅅㅣ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혜원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왠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 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께 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웠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놓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200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