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이 싫어도 떠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

2009. 1. 10. 09:22MY SPACE/The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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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말이 있다.
요즘 경제, 정치, 사회적 문제의 효과가 개인과 가정에 파급되면서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떠난다는 것은 아주 편한 해결책이다. 더 이상 갈등이 생기지도 않을 것이며 바라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절을 떠난 중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들이 있는가? 아마도 또 다른 절에 있거나 유랑을 하고 있거나 절을 떠난지 한참되었기 때문에 부처님 곁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떠나고 싶어도 아무리 꽁꽁 숨어도 그 싫어하는 모습들 피할 겨를이 없다. 절에도 인터넷이 되고 티비가 나와 다시 절에 들어간들 어쩔 수 있겠는가.

을 만들기 위한 학교에서 인류를 평가하고 멸망시키는 실습 수업이 있었다고 한다. 한 학생이 신이라해도 인류를 멸망 시키는 것은 부당하다하여 학교를 떠나고 말았다. 그 결과 괴수로 변신되는 처벌을 받고 말았는데 남아있기로 한 어느 학생은 이렇게 생각했다. (요즘 베르베르의 신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물러나는 것은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마저 버리는 거야. 일이 좋은 쪽으로 진행되도록 무언가를 시도하려면 이 판에 남아 있어야 해.
류멸망 실습 대상이 다음 차례에는 이 지구가 될지도 모른다. 신들의 실습 준비물이 되기 전에 이미 지구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철학이 사라질 수도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저 괴수로 변한 학생이 되겠지. 그래서 우리는 절을 떠나지말고 이 판에 남아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중에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세상은 아름답다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귀천-


세상을 거꾸로 사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그러다가 목 부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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