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밤 감상평, 인물 관계도

2021. 4. 23. 08:50MY SPACE/Movie n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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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밤은 2020년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되었다. 특이하게 배급사 2곳중 '한 곳'이 넷플릭스다. 한동안 뒷전에 밀려있더니 어느날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다. 아주 잠시였지만.

1위 였을 때 후기를 작성하려 확인해 보니 바로 밀려남. 내 감상평과도 일맥상통하는 순위변화다.

 

'낙원의 밤' 인물 관계도

갈등구조

먼저 특별출현 3인이 있는데 태구 누나(장영남), 박과장(이문식), 북성 도회장(손병호)이다. 반면 쿠토(이기영)은 비중이 박과장과 비슷한테 정식 출연배우로 되어있다. 아무리 특별출연, 단역배우 일지라도 배역, 사진, 프로필을 올려줬으면 좋았건만 찾기 힘들어 어느 순간 지쳤다. 얼굴사진 한장 없는 태구 누나께 정말 죄송하다. 인물 관계도는 영화 정보가 있는 다음, 네이버, 위키에서 참고한 자료다.

 

중심인물은 양사장을 형이라 칭하는 태구(엄태구)다. 그와 대립하여 이야기 진행을 이끌어 가는 사람은 북성 마이사(차승원)이다.

 

양사장과 북성 도회장은 체급이 다른 조폭이다. 양사장은 태구와 그 수하들이 없으면 껍데기뿐이고, 양사장은 사람 욕심이 많아 세력이 튼튼하다. 그래봤자 조폭은 조폭! 박과장이란 인물이 조폭들간 세력조정 중재자 역할을 한다.

 

사람 욕심 많은 북성 도회장이 태구에게 영입 제안을 했단 사실을 알게 된 소심한 양사장이 교통사고를 위장하여 태구 누나를 살해한다. 이에 태구는 북성 도회장을 살해법으로 오인하여 일명 '제끼기'를 시전, 두 파벌간 전쟁이 터졌는데...

 

과정과 결말 내용을 원하지 않으면 이하 글은 읽지 말고 뒤로가기 해주세요.


북성 마이사(차승원)는 순식간에 양사장쪽을 제압한다. 이때 나타난 박과장(이문식)이 마이사와 양사장을 만나 중재자 역할을 제안한다.

만남의 장소는 중국요리집, 메뉴는 짜장면. 이유는 잠시 후;

짜장면을 도구 삼아 관객에게 박과장 신분이 노출되는 깨알같은 설정. 왜! 때문이냐고?

공무원이기 때문에!

화에도 적용되는 무서운 김영난 법.

 

개그 캐릭터로 시작하여 바로 협박으로 태세전환하는 이문식 연기력, 짜장면 투정하는 차승원이 감초같은 역할을 하는 장면이다.

반 존칭, 반 화기애애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는다. 쉽게 중재가 진행되지 않자 협박하며 하는 말 '나 인사 평가 있다고'. 아마 경찰이나 검찰에 소속된 실무에 가까운 직급이 연상된다. 변변치 않은 세력을 보전하기 위해 사법기관에 뇌물 사용하는 양사장. 중재 협상이 진행되지 않자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박과장(이문식)은 마이사(차승원)을 협박하며 강제로 중재 시킨다.

 

양사장이 태구를 마이사에게 넘기면 태구하나 마무리 하는 선에서 모두 합의를 하지만 마이사는 다른 꿍꿍이가 있다.


제주도 도피생활

태구가 도피한 제주도를 배경으로 전개와 결말이 이루어 진다. 초반에 다수의 등장인물이 쏟아져 인물 관계도를 만들었는데, 그 복잡함을 정리한 인물이 박과장이다. 박과장 등장 이후 전개는 아주 편하게 전개되는 조폭 장르 구도를 따랐다. 또한 중심인물은 양사장, 태구, 마이사, 재연 4명으로 정리된다.

다만, 한국 조폭 영화 답지 않게 총질이 난무 하다는 점

옛 영화 중 박중훈이 도피중 대사 한마디 없이 여자와 만남 헤어짐을 연기한 부분은 내게 많은 여운과 함께 남아있다. 반면 '낙원의 밤'의 도피 중 기승전연예를 연상하게 하는 장면은 긴 어색함이 흘렀고, 도로 추격전, 총격전, 농장 자동 소총 난사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뻔한 전개지만 뻔하지 않은 극적 연출과 배우들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

총알 구멍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빛은 차승원에겐 훌륭한 셋트장이 되었고 칼질로 시작해 칼질로 끝나는 뻔한 마무리보다 상황을 정리하는 차승원의 연기, 대사가 압권이었다. 역시 차승원

차승원, 이문식 없었으면 어쩔!

영화 전반부 이문식의 상황 정리, 영화 후반부 차승원의 마무리는 완전 깔끔했다. 처음부터 차승원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물음도 생겼지만, 짧고 굵게은 출연, 강직한 성격, 고혈압 소유자 역할도 좋았다.

 

이 영화는 이문식, 차승원이 다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글을 작성하는 중 주요 장면들을 다시 봤는데 처음 보다 더 느낌이 좋았다.

 

차승원 영화 속 명언
  1. 어디! 양사장
  2. 마알~좀 해 봐라~ 이~, 개새끼야.
  3. 나만 얘기하냐. -씨

 

  1. 평소 일요일 마다
  2. 꼬박꼬박 교회 나가서 현질하시더니
  3. 에휴, 할렐루야아, 에이!

이 영화 추천 한다면...

 

강추와 볼 만한 영화 사이.

이문식, 차승원 연기를 보기 위한다면 적극 추천!

분위기 장악에 압도적 능력 보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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