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6. 20:24ㆍHobby/Violin
그제 주문한 바이올린이 어제 점심 즈음 도착해서 어깨에 딱 올려봤는데 느낌이 세~~ 하다. 동영상으로 볼 때는 완전 껌같던데 쇄골, 목 아주 아프다. 마이 아프다.
바이올린 모델명은 [심 SV-300]이다. 회사는 한국이지만 제조는 중국에서 했나보다. 중국산이라고 써있다. 지금까지 한번도 바이올린을 만져본 적이 없으니 이것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 모른다. 그냥 가장 싼거 순으로 2번째거 골랐다.
프로들이 가격대별 비교 연주한거 들어보니 10만원짜리하고 5백만원짜리 구분도 못하겠더라. 평소 지론이 실력이 부족하면 연장이라도 좋아야 한다이지만, 바이올린에는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심SV-300]은 20만원대다.
제품에 케이스, 습도계, 송진, 청소용 융, 활, 어깨받침이 포함되어있다. 활 무게가 60g 전후라는데, 60g이 손가락으로 들고 있기 무거운 무게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도저히 균형을 잡을 수가 없다.
어제는 쇄골에 오는 충격과 목의 뻣뻣함에 정보검색으로 시간을 보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쇄골이 안아픈거야. 아무리 찾아봐도 정답은 없다. 대부분 '편한 자세로 하세요'가 답이더라.
바이올린을 사면 사라사테의 지오이네르바이젠을 꼭 연주해보고 싶었다. 초보 연습기간 스킵하고 지고이네르바이젠으로 직행하기고 했다.
BUT.............
구글에서 악보를 본 순간 내가 너무 오바한 것 같았다. 이 정도면 오바가 확실하다.
지금 활도 제대로 못드는 주제에 저 많은 콩나물 군단에 도전하려고 했던 하룻강아지 객기를 달래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구글링을 시작.
드디어 지고이네르바이젠을 대체할 만한 명곡 발견 La Folia다. 동영상을 보니 7분에 달하는 연주시간이고 유명한 작곡가들이 자신들의 곡에 많이 인용하고, 연주가들이 연주한 기록이 있다.
악보를 찾아 보니 완전 만만하게 보이는 악보다. 이 정도면 학교종이 땡땡땡 수준이다. 확인사살 차원에서 몇 곳에 물어봤다.
"이거 배우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위 2개는 학원 선생님 및 관련 블로거의 답변이다. 바이올린 교육교제인 스즈키 6권 난이도 끝판왕이란다. 돌아온 답변이 완전 의외다. 쉽게 보이는데 2년~ 4년이 보통이란다. 제대로 교육받았을 때 말이다. 그래서 더 정밀 조사를 시작했다. 물론 구(Goole)박사의 힘을 빌렸다.
La Folia 간단 요약 : 중세 광란의 무곡. 코렐리가 정리한 것이 유명.
헐.. 이거 바이올린 연주곡 맞아? 내가 처음에 봤던건 도입부만 있는 것이었다.
오늘 이렇게 하루 연습 끝. 얻은 것은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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