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22. 21:55ㆍTIPs/블럭체인과 암호화폐
암호화폐를 보관 / 관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내가 모든 노드를 보유하고 직접 지갑을 생성하는 법. 둘째, 온라인 지갑을 이용하는 방법. 셋째, 거래소의 계좌를 이용하는 법. 넷째, 하드웨어 지갑을 사용하는 법입니다.
모네로 홈페이지의 홍보문장. 빠르고 / 개인적이고 / 안전을 강조합니다.
거래소 계좌는 사고가 빈번합니다. 해킹이나 운영자 먹튀 발생 시 보상 받은 사례 찾아보기 힘듭니다. 온라인 지갑도 같은 맥락에서 사고나면 허공에 증발하는 셈이죠. 하드웨어 지갑은 사용해보지 않아서 얼마나 안전할지는 확인 할 수 없네요.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 받는 방법은 직접 개인 지갑을 생성하는 것입니다. 내 컴퓨터에 지갑을 생성하고 접근하므로 스스로 보안이 무너지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죠. 암호화폐를 주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갑이 저장된 컴퓨터로 동영상감상, 게임, 파일다운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 많습니다. 지갑을 복원할 정보를 제대로 관리 안했다면 재산이 허공에 증발하게 되는 겁니다.
정말 빠르고, 개인적이고, 안전한가!
실제 사용하고 있는 암호화폐 지갑들마다 취약점들이 발견되는 상황에서도 장점만 강조하고 이미 발생한 문제점은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글의 주제는 모네로 측의 주장대로 정말 빠르고 개인적이고 안전한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현실 금융권의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죠.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IMF, 카드사태, 저축은행 부실, 미국발 금융위기, 농협해킹사태 당시 인출제한, 금융사 부도로 인한 지급보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는 보았을 겁니다. IT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 거래가 발달했지만 위기상황에는 해당기관 앞에 줄서서 내 돈은 돌려받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 없겠죠.
정말 빠른 것은
나혼자 달릴 때가 아니고
많은 군중속에서 앞서는 것입니다.
평소에 아무리 빠른 전산 속도가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곤합니다. 암호화폐도 마찬가지입니다. 암호화폐 시세가 폭등하거나 폭락할때 거래소에는 이체 장애 문의가 빗발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빠르다고 주장하는 암호화폐들 정말로 빠른 것일가요.
초기 암호화폐는 탈중앙, 개인거래보장을 주장했고 아직도 일부 사람은 그렇게 되리라 믿는 것 같습니다. 현 시점에서 암호화폐는 탈중앙도 아니고 개인적이지도 않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했습니다. 오로지 암호화폐 채굴과 시세차익으로 법정화폐를 획득하기 위한 개인주의만 있을 뿐이죠.
화폐의 기능을 하려면 최소 유가증권의 형태를 가지거나 보증 수단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개인이 소유권에 대해서도 법적 보장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지 은말한 거래 수단을 지칭하여 개인적이다고하는 것은 '마약거래가 개인적이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개인적이라는 것은
은밀한 거래가 아니라
권리를 보증받는 것이다.
저축은행 부실등 사례에서 살펴봤지만 인출제한 상황까지 갔음에도 정부는 법적 근거에 의하여 개인의 예금을 보장해줬습니다. 이 보장의 근거가 지속적인 금융시스템의 안전유지, 개인 소유권에 법정 인정입니다. 과연 개인적인 것이 무엇인지, 암호화폐가 개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보증할 수 있는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이 단락을 쓰기 전에 안전의 정의를 세분하여 안전과 신뢰로 구분하겠습니다. 안전이라는 내 계좌와 지갑이 해킹당하지 않아야하는 것이고 신뢰는 거래 당사자간 약속이 성사되는 것입니다.
먼저 안전한가에 대하여
거래소, 온라인 계좌 이용시 해킹 문제입니다. 주로 대형사고가 터지는 곳이죠. 암호화폐 카페나 마이닝 풀이 해킹 당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도 보증해주지도 않고 어떤 경로로 세탁되었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신뢰에 대하여
현행 법과 인간관계의 관습에 의하여 개인간 거래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기라 합니다. 약속을 지키기로한 시한을 지키지 않으면 상대방이 법적 보상을 청구할 수도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이체과 매매를 택배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국내산 농산물을 주문했는데 도착한 물건은 벽돌이었습니다. 이 쇼핑몰은 판매자과 소비자의 거래내역을 확인하지 않고 관리하지 않은 이유로 소비자에게 보상을 해줍니다. 이것이 안전거래입니다. 다른 예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생선을 주문했습니다. 판매자는 정확하게 발송했는데 택배물량이 많은 이유로 1주 후에 물건이 썩어 도착하였습니다.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택배회사 사정 알아보지 않은 판매자? 운송 여력이 없음에도 신선식품을 배달한 택배회사? 열받은 소비자는 누군가에게는 손해배상 요구 할 겁니다. 당사자들이 명확하니까요? 법적 판결이 누구의 책임을 물을진 몰라도 쇼핑몰, 판매자, 택배회사 3중 하나겠죠.
현실 거래는 보상을 요구할 대상이 있습니다.
이제 위의 사례를 암호화폐로 거래하겠습니다. 상대방이 누군지 몰라~ 아.. 안되겠네요. 우리나라나 중국처럼 실명법에 의하여 거래하는 예로 수정해보겠습니다. 실명인증을 완료한 암호화폐 계좌로 쇼핑몰에서 한정판 물건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주문 완료가 언제 될지 모릅니다. 최대한 빨리 사고 싶은 마음에 이체수수료를 5배 더 지불합니다. 그런데 판매자측은 암호화폐 시세변동 위험비용을 소비자한테 부담하라고 하는군요. 몇십%더 높게 물건값을 지불하고 주문완료하고 송금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Pending이 발생합니다.
Peding이란
이체한 암호화폐가
상대방에 도달하지도 않고, 내 계좌에서는 사라져버린
귀신이 곡 할 장애입니다.
Pending이 발생하면 이체 내역에 Pending이라고 표기되고 상대방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체를 취소 할 수도 없습니다. 복구하지 못하면 해당 금액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몇일 전 이체한 암호화폐 송금이 Pending 당했습니다. 심지어 오늘은 지갑에서 이체한 금액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합니다. 복구를 요구 할 주체도 없고 보상을 요구 할 대상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직원의 마우스 클릭 한번 실수로 파산한 증권사가 있습니다. 파산 과정에 해당회사 청산과정을 거치고 법에 의한 소비자 보상등 안전거래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가장 큰 문제는 익명성에 숨은 각 주제의 책임 회피, 보증 부재입니다. 이 이유만으로도 암호화폐 광신도들이 주장하는 법정화폐를 대신 할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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