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 22:34ㆍMY SPACE/The Others
오늘 나라를 떠들석하게 하는 직거래 파동 뉴스를 보고 진솔한 글을 써보고자 한다.
고요한 주말 딩굴 딩굴 하는 중 (전화 벨소리) 차끌고 당장 이리와
나 : 넵
자동차를 타고 급히 달린다. 앞에 질주를 방해하는 몇몇이 있지만 욕한 번 해주고 그냥 달린다.
도착지. 청와농장. 수 많은 신호등과 과속 방지턱을 조사한번 받지 않고 무사통과다.
입구에서부터 안에 들어갈때까지 감히 막아서는 사람 없다. 입구를 지키고 있던 똥개는 잠시 노려보다 꼬리내리고 바로 사라져 버렸다. 잘못 짖어댔다간 보신탕 되는 줄 아는게다. 지난 여름 사라진 동료가 어디 간지 알고 있는 것이지...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누가 허락없이 이권 사업을 하는 흔적 발견.
이거 뭐냐고 물으니 친인척들에게 좀 나눠줬다고 한다. 그래 해먹으려면 서로 나눠먹고 도와야지 생각하고 더이상 묻지 않았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이 오두막은 어떻게 지었냐, 창고의 용도는 뭐냐, 뭐 심었냐 쏴보는 사람들 있지만 얼굴한번 보여주면 그냥 간다.
다들 아무 말 못해도 내가 이곳 주인이란건 아는게다.
그 비밀의 장소에 도착해보니 지난 번에 보았던 비밀의 무기가 있었다. 죽창?
지나가는 똥개나 뱀 정도는 가볍게 처리할 성능인 것 같다.
우리의 이권 사업을 알아채고 콩고물이라도 먹으려는 외부인이 너무 많다. 그들을 퇴치할 결전병기라 이해하고 물러났는데... 사실은 경악스럽다.
저 무서운 무기로 그동안 상대하기 힘들던 거대한 존재를 털어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잠시 멍때리고 있는 사이에 들리는 소리..
"야 뭐해 너도 따"
"넵"
몇일을 이 생각만 하면서 버텼다.
'내일은 또 다른 태양이 뜨겠지'
지옥같던 주말은 이렇게 지나갔다.
그후
창고부터 마당까지 금은보화가 쌓여있다는 소식이 온나라에 퍼지기 시작했다.
역시 재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꼬이는 법.
지나가던 사람은 발길을 돌려 들어오고 전화가 끊임 없다.
직거래 완료.
직거래가 끝난 후 창고, 마당 할 것 없이 깨끗이 청소되었다. 이곳이 그 대단한 물건들이 쌓여있던 곳이었는 줄 본사람은 잊을 것이고 들은 사람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세상이 조용해지면 1년 후에 다시 한바탕 해 먹은 후 마찬가지로 깨끗이 흔적을 지우면된다.
이것이 직거래다.
이건 비밀인데 물건을 숨겨 옮겨갈 박스는 농협, 운송용으로 사용된 승용차는 현대차와 기아차, 거래용 통신은 KT와 SKT, 대나무는 장물. 가끔 의도치 않게 추가로 소요되는 에너지는 삼양라면으로 충당했다.
조력자 없이는 이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같이 공범으로 적극적 협력해 준 조력자들에게 의리가 변치않을 것 임을 약속한다.
후기 : 이 거대한 조직의 이권사업 후 나한테 떨어진 것은 고작 휘발유값 2만원과 삼겹살이었다. 실세권력의 횡포라 생각했지만 참았다. 내가 실세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닌걸 알았다. 돈가진 사람이 실세다. 2만원과 삼겹살, 수첩에 꼼꼼히 적어놓고 세무당국에 써먹어야겠다.
삼양라면이 중간에 자기 주머니 챙기는 걸 발견했다. 이번 사업에서 1+1 라면의 양이 적다는 걸 물을 끓인 후에야 알아 차린 터라 바꾸기에 위험부담이 커 그냥 진행했다. 내년 사업에서 참여 시킬지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MY SPACE > The Oth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근혜 탄핵 표결 하루전 여론 80% 육박 (0) | 2016.12.08 |
---|---|
리커창 의문의 1패, 리커창이 최순실 사업에 이용되다니 리커창 이불킥할 뉴스네.. (0) | 2016.11.20 |
박근혜, 검찰 수사 발표 피의자로 입건, 뉴스 스크랩 하다 혐의 너무 많아 포기.. ㄷㄷㄷ (0) | 2016.11.20 |
이제와서 트럼프 공약 공부? (0) | 2016.11.09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5% 대단하다. (0) | 2016.11.04 |
JTBC 뉴스룸 손석희, 3년 전 그 다짐 아직도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0) | 2016.10.26 |
실시간 검색어 싹쓸이 완전 개 부럽. (0) | 2016.10.25 |
2015년 3월 19일 큰 사건들이 일어나 기억할 만한 날이다. (0) | 2015.03.19 |
오늘은 말복. 뜨겨운 여름 이제 그만, 삼계탕 한 그룻씩 땡기죠. (0) | 2013.08.12 |
다시 뜨는 포켓몬 신드롬 이번엔 카드, 조카에게 선물하나 하려고 3일 공부를.. (0) | 2013.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