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이 왕이다
2013. 5. 16. 19:19ㆍMoney Watch/주식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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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올해도 어김없이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지난해 실적을 설명하고 올해 구상을 밝히는 편지를 보냈다. 올해 편지의 핵심은 대규모 기업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사였다. 재치 있는 말솜씨, 글솜씨가 빛나는 버핏은 이를 "코끼리를 사냥하기 위한 장총이 장전돼 있다, 방아쇠에 걸린 집게손가락이 근질거린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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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앞에서 노래하는 버핏 |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버크셔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현금이 200억달러(약 24조원)이며 매달 10억달러 이상의 순익이 들어오는 점을 감안하면 많을 때는 현금이 500억달러까지 늘어난다. 버크셔는 여러 기업의 지분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지만 언제나 쏠 수 있는 현금도 엄청난 규모로 재워두고 있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지면 안타까워서 발을 동동 구른다. 피 같은 돈이 사라지는데 속상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주가 하락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주가가 떨어질 때 발만 동동 굴러서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주가 하락을 보고 버핏처럼 돈을 쏘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근질해져야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불 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도 아니고 세계 3위의 부자가 엄청나게 많은 현금을 갖고 있는 것과 내가 어떻게 같으냐, 열불 나는 소리 좀 그만해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차분히 생각해보자. 나는 혹시 주가가 떨어질 땐 모든 유동성 자산이 주식에 묶여 있어 저가 매수의 기회를 놓치고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땐 주식을 사겠다며 동동거리는 '딱 손해보기 쉬운 투자자'가 아닌지.
현금의 규모는 상관 없다. 다만 1000만원, 아니 100만원이라도 캐시를 갖고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 버핏은 20대 중반에 단돈 100달러(12만원)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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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템플턴 |
조지 소로스에 이어 세계 2위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은 십수년을 월스트리트에서 컨설턴트와 M&A 전문가 등으로 일하며 200만달러(약 24억원)를 모아 헤지펀드를 만들었다. 17년만에 그의 자산은 120억달러로 늘어나 있었다.
현금의 크기는 상관없다. 버핏처럼 단돈 100달러만 있어도 된다. 문제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쏠만한 캐시가 있느냐, 없느냐다. 소득 수준에 맞지 않게 10억원짜리, 5억원짜리 집을 깔고 앉아선 현금은 없다고 쩔쩔 매고 있다면, 돈이란 돈은 전부 보험이나 장기 채권, 펀드 등에 꼭꼭 묶여 있다면 평생 부자하고는 거리가 먼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옛말 중에 틀린 말 없다. "Cash is king(현금이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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